-이전 글에 이어 우리나라의 2002년 월드컵과도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던 그날의 뜨거운 베트남은 숙소로 돌아오는 길도 쉽지 않았다. 사람들은 여전히 광난의 밤을 보내고 있었고 여기저기서 술판을 벌이고 있었다. 그런 길을 뚫고 골목으로 들어서려는 순간 베트남 공안 (경찰)들이 나에게 손짓을 했다. 응? 나 뭐 잘못 안했는데? 저녁으로 햄버거 하나 먹고 난 그렇게 공안에게 붙들려가게 되는 가난한 출장자의 인생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을 무렵. 공안들의 행동을 보니 나에게 길을 가리키며 베트남말로 이야기를 했다. 그 순간 나도 바닥을 보게 되었고 그곳에는 피가 흥건히 고여있었다. 순간 나도 놀래서 발을 조심스럽게 뗐고 그곳을 지나치며 알고보니 축구 경기로 인해 흥분한 사람들이 술도 취했겠다 흥이 올랐는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