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챌린지를 하며 티스토리에 매일 글을 올렸고 몇 개월간의 중국 출장이야기를 써 내려갔다.
부족한 부분도 많고 이상하게도 티스토리에는 글이 매끄럽게 써지지 않는게 있다. (좀 희한하지.) 그러다 이렇게 중국 출장 이야기를 마무리하는게 아쉽기도 해 몇가지 사진과 함께 번외편을 써보기로 했다.
여행이건, 출장이건, 누구나 설레여 하는 공항은 정말 자주 가게 되면 귀찮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길어지는 수속, 애써 쌌던 짐 혹은 가방에서 전자기기도 빼내야 하고, 지금은 무슨 패스로 인해 그나마 빨리 보안검색으로 넘어갈 수 있지만 이때만 해도 그런것이 없어서 출국 날짜가 명절과 겹치게 된다면 무한 대기의 시간을 보내야 하니까.
난 여행이나 출장을 다닐 때 거의 대형항공사를 이용했다. 지금도 그리 하고 있는것인데 그 이유가 LCC를 타고 태국으로 출장을 떠났던 때 6시간 가량을 해야하는 비행이 너무 힘들었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밥도 주지 않았고 (김밥은 주었었나.) 스프링같이 통통 튀는 자석이 힘들었으며 (심지어 업그레이드 되었던 좌석이다.) 옆에 앉은 커플은 너무나 부산스러워 두통에 시달렸기 때문에.
한국에서의 생활과는 다르게 출장을 가게 되면 보통 호텔에서 생활을 하게 된다.
장기 출장의 경우 숙소를 마련하게 되지만 단기 혹은 일주일가량은 보통 호텔에서 생활한다. 베트남의 경우 호텔비용이 저렴해 한달간의 출장에도 호텔에 있었지만 호텔생활이 편하게 되는건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나갔다 오면 깔끔하게 정리되어있는 침실 그리고 사먹는 밥.
결론적으로 집안일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
다만 빨래는 직접하는게 좋다. 생각보다 빨래 해 주는게 비싸다. 그리고 베트남의 경우 간간히 빨래 하나가 없어지기도 한다.
모든 식당들은 보통 메뉴판에 준비되어있는 식사 메뉴를 주문하면 만들어 주지만 중국 현지 공장 주변의 식당에서는 원하는걸 말하면 만들어주기도 한다. 이곳 식당 사장님도 원하는걸 말하면 척척 만들어 주셨다.
여기서 알아 두어야 할 점은, 보통 중국의 식당은 오후에 등을 꺼 놓는다. 문을 닫은게 아니니 들어가서 이야기하면 만들어준다.
현대화가 되고 재개발이 된 도시의 경우에는 중국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잘 되어 있지만 아직 공장 주변에는 90년대의 느낌이 많이 난다. 현대화 된 아파트에도 화장실에 좌변기가 있고 그 위치는 샤워기 앞에 있어 잘못하면 미끌어져 발이 빠질 수도 있는것. (본인도 경험했다;;) 그것이 중국인들의 생활상과 관계가 있는데 샤워와 함께 볼일도 해결하는, 그렇게 아끼는 (?) 생활이 만연해 있다.
공장에 출근하는 많은 남성들은 아침에 머리를 감고 오지 않기도 한다. 그 이유가 샴푸값을 아껴야 하니까. (대부분 다 그런것은 아니다.)
이들의 삶의 목적은 조금은 다른 부분에 있다.
중국에도 백화점이나 대형 쇼핑몰들이 있다. 아니 많기도 하고 엄청 크기도 하다고 해야할까, 한국의 크기와는 사뭇 다르고 생각보다 깨끗하지만 한쪽에서는 엘리베이터에서 흡연을 하기도 하고 참 복잡한 부분이 많은 그런 나라이다. (거의 10여년 전의 이야기)
아직도 가끔 생각나는건 그들의 순박한 웃음. 우리가 영화나 뉴스에서 너무 험악한 내용만을 접했기에 그들의 대부분이 다 그렇다고 생각할수도 있지만 그곳도 사람이 사는 곳이고 많은 사람들이 삶을 살아가기 위해 하루하루를 일터로 나간다는 점이 가끔은 그립기도 하다.
중국의 중국식 부페라고 해야할까? 가게 외부에 마련된 노상에 식탁을 마련하고 한쪽에서는 부페처럼 음식들을 차려 놓는다. 그곳에서 음식을 선택하면 그릇에 내어주는데 한국 돈 몇천원이면 한끼를 먹을 수 있다. 그렇게 대부분의 사람들이 식사를 한다.
그렇게 나의 중국 출장 생활은 마무리하게 되었다.
아직 사진을 다 못 올린것도 있다. 다른 블로거들 처럼 짜임새 있게 잘 꾸며가며 중요한 정보들을 전달하는 그런 글을 쓰지는 못하지만 나의 한때를 조금이나마 정리할 수 있는 그런 시간이었던 것 같다.
앞으로는 베트남 출장 이야기를 써 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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