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글 쓰는 재주도 그리 좋지 않고 사진도 찍는 취미가 있었지만 (일로도 하긴 했다. 자사몰용으로) 썩 그리 좋지 않은 실력이라 이렇게 두서없는 글을 올리기에는 생각도 하지 않았었다.
그리고 이상하게 티스토리에서는 글이 안써진다. 참 희한하지만 말이다. 그러다 이렇게 방치해 놓는 티스토리가 아까웠고 다시 억지로라도 글을 쓰고 있다.
그렇게 둥관에서의 일정을 다 보내고 나와 부장님은 공장이 있던 지역으로 이동을 해야했다. 그러면서 마지막으로 호텔에서의 조식을 했다.
그때의 기억으로는 무언가 중국식(?) 조식을 선택할 수 있었던걸로 기억한다.
너무 오래된 기억이라 내가 무얼 먹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부장님은 죽 같은거였던걸로 기억, 그리고 다행히 커피는 있었지만 하하.
공장이 있던 혜주는 여러가지 분위가가 있는 곳이다.
숙소가 있는 곳은 잠실같은 분위기 그리고 공장이 있는곳은 90년대 한국의 시골같은 분위기. 중국에 있을 때 항상 느꼈던건 최첨단과 근현대가 엮여가며 그 속에서 적응해 가며 살아가는 모습.
결제 시스템이라고는 카드는 안되는 곳이 더 많지만 (베이징이나 상해, 심천과 같은 대도시는 제외) QR코드로 결제하는 시스템은 더 많은 그런 곳.
지금이야 태국에서도 "스캔"이라고 이야기 하면 QR코드를 스캔해 결제가 되는곳도 많지만 거의 10년 전인 그때 당시 중국은 거의 모든 상점과 노점에서도 개인간 거래에서도 결제가 가능했다.
홍바오라고 하는 빨간 봉투에 주는 결혼식에서 주는 돈이라던가 새해 새뱃돈 같은것도 가능했다.
무언가 무지 신기했던. 그러면서도 조금은 두려웠던 기억이다. 중간을 넘어서고 엄청난 발전을 할것 같았던 당시 분위기였기 때문에.
여행을 간것도 아니였기에 사진을 많이 찍어놓지 않았던것도 있다.
그래도 그나마 항상 어딜 가더라도 카메라를 메고 있었던 당시의 버릇 때문에 사진은 꽤 많이 남겨놨는데 찾기가 참 어렵다 ㅎㅎ
위의 사진처럼 잠실같은 느낌의 번화가도 있었지만 조금 공장쪽으로 넘어가기만 해도 엄청 오래 된 지역도 나온다.
이 사진은 둥관의 사진이다.
고철을 다루는 상점이었는데 우리의 고철상과 비슷한 느낌이 들었던.
그런데 신기했던건 이렇게 작은 상점들 중 원단 재단을 전문으로 하는 곳도 많았는데 놀랬던건 이들은 퇴근시간을 모르는 것이었다.
사진을 보면 노이즈가 꽤 많이 껴있다.
이 말은 꽤 늦은 시간에 찍은 사진이라는 이야기이다. 밤을 새가면서도 물량을 맞추다보니 원가를 낮출 수 있는것. 다만 퀄리티는 보장이 안되는 부분도 있는것이 특징 중 하나.
이분은 철을 다루는 공장의 소장님격인 분이다.
어딜 가든 철을 다루는 곳은 철가루의 냄새가 있다. 사출공장을 가면 플라스틱 녹는 냄새가 진동하고 철을 다루는 곳은 녹 방지용 기름냄새와 함께 철가루의 냄새가 가득하다.
그런 말이 있다. 중국에서는 "꽌시"가 중요하다는 것.
맞는 말이다. 하지만 그 꽌시는 정말 어려운 것이다. 중국인들은 뼈 속까지 자본주의이다. 비록 그들이 사는 사회는 공산국가이지만 이들의 역사를 들여다보면 이들만큼 장사를 잘 하는 민족도 없다.
지금은 좀 다르겠지만 예전에 중국으로 넘어간 한국인들이 제대로 그들과 융합되지 못하고 사업이 잘못 되 야반도주하는 사람들도 많았다는 이야기도 들었고 중국에서 사업한번 해 보려다 다 먹혔다는 사람들도 있다고 들었다.
내 개인적인 생각은 그건 중국인을 몰랐던 한국사람들의 자만도 있다.
한국에서 방귀 좀 뀌었다는 사람들이 몰려가 중국인들을 무시하며 그들의 사회 구성을 알지 못하며 한국에서 처럼 (지금은 많이 바뀌었지만) 그들을 단지 공원으로 부리려고만 했기에 그랬던것도 있다.
하지만 그들은 진정으로 그들을 인정해주며 같이 어떻게든 해 보려고 하는 모습을 보이면 더 많이 도와준다. 하지만 장사는 아니다. 그만큼 중국에서의 장사는 어렵다.
여러 공장을 중국에서 다녔다.
한 카테고리에 국한되어 있었지만 그래도 꽤 많은 곳을 다니며 느낀건
샘플을 보고 만족해 발주를 넣었다면 그곳에서 상주해 계속 품질 체크를 해야 한다는것.
그렇지 않는다면 분명 10% 이상의 불량을 보게 될것이다. 그렇게 난 중국에서의 출장 생활을 계속 이어 나갔다.
다음번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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