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해외에 출장을 자주 다녔다. 영화나 드라마에 나오는 그런 화려한 출장이 아닌 공돌이라고 생각될 정도로 공장에서 공장으로, 원단 시장으로 돌아다녔던 지난날들이었다. 보통 공장은 내부에서 모든 파트를 만들어내지는 않는다. 원단을 패턴대로 잘라내고 파트별로 이어붙이고 마무리를 치지만 중간중간 자재들이 존재하니 그걸 또 만들어내는 하청업체들도 관리하며 돌아봐야 하니까. 공장 주변에는 작은 식당들이 있다. 마트와 비슷하게 생긴 곳도 있고, 보통 우리는 아침에 그곳의 한 식당에서 밥을 먹었는데 젊은 엄마가 볶음밥을 하고 볶음 면도 만들어내는. 그런 작은 식당이었다. 동북지역의 음식들은 대체적으로 맛이 있다. 우리 공장이 있던곳은 남부지역이라 그렇게 맛이 아주 특색이 있지는 않았던 곳이었고 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