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작은 가방 브랜드회사에 근무하던 나는 중국에 우리 공장을 셋팅하기 위해 중국을 자주 다녔다.
당시 부장님과 함께 처음으로 중국을 가게 되었고 그 중 우리 제품을 생산하고 있었던 하청업체의 중국인 사장을 만나 둥관이라는 곳으로 이동, 그곳의 원단시장을 구경하게 되었는데.
정말이지 커도 엄청 크다.
날은 뜨거웠고 강한 햇빛이었지만 너무나도 많은 원단들과 샘플들로 여기저기 구경다니기에 좋았던,
한때 사진에 미쳐있던 시간이 있어서 내 목에는 항상 카메라가 들려있었다. 그리고 그곳에서의 경험을 눈에도 담았지만 기록으로 남기고 싶었던 욕구가 컸던 시절.
- 당시에 가방에 카메라 한대, 필름카메라 두대와 필름들 그리고 랩탑과 아이패드까지 더하니 가방의 무게는 9키로에 육박했다.
이 중국인 사장은 꽤나 젊은 사람이었는데 이미 결혼도 했고 아이도 한명 있었다. 나중엔 초대받아 저녁 식사 대접도 받기는 했는데 이후 업무적인 갈등이 좀 있었어서 결별하게 되었다는 후문.
아무튼 그렇게 같이 다니기도 했고 나중엔 따로 우리끼리 다니며 중국의 분위기를 배워갔고 시장들을 익혀나갔다.
우리가 원하는 패턴과 직조 그리고 원단의 종류를 골라야 했고 기존에 한국 원단시장에서 사용하던 비슷하거나 같은 원단들을 찾아야 했기에 이후에도 원단시장은 많은 곳을 돌아다녔던 기억.
그 주변을 계속 걸어다니며 여기저기 구경을 했고 주변에 형성된 재래시장들도, 중국인들도 많이 보았다.
보통 우리나라에서 중국산이라고 하면 품질이 좋지 않은 제품들이 많다. 그런데 현지에서는 꽤나 맛있는 과일들도 많이 팔았고 야채들도 신선한게 많다.
이곳은 상해나 베이징, 심천같은 대도시는 아니다. 광저우성에 있는 둥관이라는 작은 도시.
나중에 들은 이야기로는 둥관은 꽤나 낙후(?) 되어있었고 현 주석인 시진핑이 집권한 이후에 발전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전에는 안좋은 이미지도 있었던, (자세한 이야기는 차마 하기 좀 어렵지만)
어딜가든 마찬가지겠지만 중국에서도 뒷 골목에 형성된 상점들이 많다.
보통은 식당인데 현지 음식을 느끼려면 이런곳도 좋기도 하고, 한국인 (거의 10년 전 이야기지만) 이라고 하면 꽤나 반겨주었다.
둥관은 중국에서 남부에 위치한 도시이다.
홍콩에서도 그리 멀지 않기에 한 여름에는 꽤나 덥고 한겨울에는 영상 10도정도이지만 우리나라의 단열 방식이 조금은 다른 중국의 건물에서는 춥게 느껴진다.
정말 사진을 엄청 많이 찍었지만 찍기를 좋아하고 개인적으로 보는걸 좋아하는 나는 사진 정리가 안되어있어 오래 전 이야기를 하기에 꽤나 오랜 시간이 걸린다.
다음에 또 중국 출장 이야기를 풀어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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