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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 3

[베트남 출장 이야기] 생각보다 심심한 출장 생활이지만 그래도 바쁜 일정.

-이전 글에 이어 우리나라의 2002년 월드컵과도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던 그날의 뜨거운 베트남은 숙소로 돌아오는 길도 쉽지 않았다. 사람들은 여전히 광난의 밤을 보내고 있었고 여기저기서 술판을 벌이고 있었다.  그런 길을 뚫고 골목으로 들어서려는 순간 베트남 공안 (경찰)들이 나에게 손짓을 했다.  응? 나 뭐 잘못 안했는데? 저녁으로 햄버거 하나 먹고 난 그렇게 공안에게 붙들려가게 되는 가난한 출장자의 인생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을 무렵. 공안들의 행동을 보니 나에게 길을 가리키며 베트남말로 이야기를 했다.  그 순간 나도 바닥을 보게 되었고 그곳에는 피가 흥건히 고여있었다. 순간 나도 놀래서 발을 조심스럽게 뗐고 그곳을 지나치며 알고보니 축구 경기로 인해 흥분한 사람들이 술도 취했겠다 흥이 올랐는지 ..

[베트남 출장 이야기] 어찌보면 난 새파란 초보 그 자체였다.

난 학교에서 산업디자인을 전공했다. 제품 디자인 혹은 운송기기 디자인을 세부전공 하고 싶었으나 어쭙잖은 그림 실력으로 (제품도 마찬가지지만 운송기기는 정말 디자인 스케치를 잘해야 한다.) 과감히 포기, 시각 디자인으로 전향했다.  시각 디자인도 당연히 그림을 잘 그려야 좋다. 다만, 그 성격이 다르기에 의도를 전달할 정도만 되면 되는거였다. 그리고 내가 좋아했던 부분은 광고디자인.  아무튼 그렇게 되고 이 회사에 들어와 처음 맡았던 업무는 신규 홈페이지 및 상세페이지 제작이었고 당시 부장님과 만들어진 -TF 같은- 작은 팀의 일원이 되어 각각의 카테고리에 맞는 전 세계의 신기하고 재미있는 제품들을 모아 소개하고 자사 브랜드도 소개하는 그런 팀이었다.   그러다 대부분의 중소기업이 그렇겠지만 어쩌다보니 수..

[베트남 이야기] 다시 떠난 출장, 이번엔 베트남이다.

-전편에 이어, 꽤나 오랜 기간 동안 중국으로 출장을 다녔던 나는 출장 생활을 마치고 잠시동안 국내에 머물며 업무 정리와 팀 재편 및 관리를 했다. 그러다 몇 번의 수출건으로 3자 수출을 진행했고 바이어 측에서 이런 요구를 받았다.   백팩 좀 만들어줘.  갑자기? 회사 내부에서 백팩을 출시한 적은 있었지만 그 이후 만들지는 않았었는데 갑작스럽게 우리 회사에서 가장 큰 바이어가 백팩을 만들어 달라고 한다. 문제는 중국에 있던 공장은 백팩 만들기에 최적화가 되어있지 않다.  이는 공장의 라인 설계와 관계가 있는데 중국에서 만들어내곤 했던 가방의 스타일은 숄더백이며 핸드백에 가까워 몇 개의 라인을 사용해 뽑아내야 하는 백팩과는 차이가 있었다.  그렇다고 우리 가방이 일반 가방이 아니라 기능성이 들어가야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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