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올해 개막 예정인 WBC의 출전 명단이 발표되었다.
한때는 두산의 코치로 있었던 현 KT감독인 이강철이 대표팀 감독이 되었고 이번에는 WBC에 참가할 대표팀 감독이 되었단다.
그가 뽑은 이번 대표팀 50인 명단을 먼저 보자.
현재 내가 알고있는 선수들은 양의지, 김광현, 양현종, 구창모, 원태인, 곽빈, 이용찬, 강백호, 오재일, 최지만, 박세혁, 박동원, 최정, 허경민, 오지환, 김하성, 이정후, 김현수, 나성범, 박건우, 전준우. 어? 꽤 아네? 간혹 야구 리그가 시작되는 3월부터 스포츠채널에 보이는 중계를 보면 모르는 선수들이 너무나도 많았기에 흥미가 떨어졌던것도 사실이다.
왜냐하면 근 2년간 야구를 제대로 본적이 없으니까.
이전에는 퇴근길 DMB로 매일 애청했었고 가을야구에 이어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하는 응원하는 팀을 보곤 했었으니까.
아내는 그런 나를 보고 그게 그렇게 재미있냐고 묻곤 했었다.
재미있었지.
하지만 2020 도쿄 올림픽 이후로 보지않았다. 그때 보여준 야구 대표팀의 모습은 너무나도 실망적이었고 투지나 투혼 하나 없었던, 놀러갔던 느낌이 너무나도 많이 들었던 대회였다. 이번에 선발된 50인 역시 대단한 선수들이 많다. 도쿄올림픽때도 선수 하나하나를 보면 대단한 사람들이 많았고 그들은 그들 나름대로 준비를 많이 했었을거다.
그렇지만 대중은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게 되었다. 바로 이러한 모습은 진정한 나라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아니였을것.
그래. 강백호야 첫 출전이었고 어렸기에 아무것도 몰라서 그랬다 치자.
하지만 다른 고참 선수들은 그렇지 않았어야 했다. 분위기를 다 잡아야 했고 서로를 응원했어야 했으며, 경기 하나하나를 잘 이끌어 나갔어야 했다.
그렇게 다시 시작될 예정인 2023년 WBC.
2006년 첫 대회때부터 참가한 우리나라는 개최 소식이 들려 온 당시 전 세계에서 몇개국이 즐기지 않는 야구를 월드컵처럼 만들겠다는 포부 하나로 진행하게 되었고 메이저리그에서도 그리 달갑게 받아들이지 않았던 초라한 모습이었지만 막상 개최하고 나니 꽤나 성공적으로 진행이 되었다고 한다.
우리나라 선수들은 그때 하나로 똘똘 뭉쳐보였고 경기 하나 하나 최선의 결과를 이끌어냈지만 말도 안되는 판정과 이상한 대진표 운영으로 아쉬운 결과를 낳게 되었지만 말이다.
2006년의 라인업을 보자면,
김응룡 감독과 김재박, 선동렬, 조범현, 류중일, 유지현 코치라는 최고의 감코진이 있었고 라인업 역시 대박,
- 박명환, 배영수, 손민한, 오승환, 전병두, 정대현, 정재훈, 구대성, 김병현, 김선우, 봉중근, 서재응, 박찬호의 투수진.
- 조인성, 진갑용, 홍성흔의 포수진.
- 김동주, 김민재, 김재걸, 김종국, 김태균, 이범호, 박진만, 이승엽, 최희섭의 내야
- 박재홍, 박한이, 이종범, 이진영, 이병규의 외야.
현재 KBO리그에서 전설이라 불리우는 사람들이 죄다 포진해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것은 이종범의 끝내기 안타와 세레모니
꽤나 고참이었고 고령이었지만 저렇게 끝내기 안타를 치고 표효하는 종범신의 모습을 다시는 볼수 없을까? 올 3월이 기다려지는 이유다.
2023년에 펼쳐질 WBC는 3월 9일 낮 12시 호주와 1라운드 시작한다. 제발 이번에는 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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