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태국

[태국 이야기] 태국으로 떠났던 촬영 출장.

옥상냥이 2024. 12. 5.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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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대략 1주일간 떠났던 태국으로의 자사 브랜드 홍보를 위한 촬영 출장 이야기를 해 보려 한다. 
 
지금까지 태국은 총 아홉번 정도를 다녀왔다. 출장으로도 다녀왔고 여행으로도 다녀왔던 태국, 나는 태국을 많이 좋아한다. 재미있는것도 많고 음식은 대부분 다 맛이 있었으며 정말 싼 가격의 과일들이 너무 좋았기 때문에. 그리고 현지 태국인 친구들도 있는것이 그런 태국을 더 좋아하게 된것이 아닐까 한다. 
 
아무튼 회사에 몸 담고 있을 당시의 그 태국 친구는 회사의 가장 큰 바이어였다. 
우리의 제품을 컨테이너로 수출 보냈고 거의 한두달에 한번씩은 수출 진행이 되었을 정도로 큰 손이었다. 그렇기에 우리에게 태국은 중요한 시장이었고 그곳을 배경으로 홍보용 사진을 촬영해야 하는 중요성이 부각되어 그렇게 난 출장일정에 대한 계획을 짰다. 
 
 


 
 

애초 계획했던 일정은 2주.

 
치앙마이에서 1주 이후 방콕으로 넘어와 1주간 촬영을 할 예정이었고 모든 촬영은 필름카메라로 진행하기로 했다. 혹시나 해서 5D를 가져갔는데 영상 촬영이 있을지 몰라서였지만 그리 많은 영상을 찍지는 못했다. 그리고 모델은 왠만해서는 현지 모델을 섭외하려 했는데 생각보다 강한 인상의 모델들이 많기에 어쩔수 없이 한국에서 모델을 데려가기로 했다. 
 

촬영 준비했던 때.

 
 
사진 촬영을 전문적으로 하시는 분들이 보면 좀 많이 웃을 듯한 장비 셋팅인데, 가져가게 된 카메라는 EOS 1VHS + 28-70 f2.8과 필름 100롤. 그리고 5D mark 3 + 50.8과 니콘 F3 + 50.4와 인스탁스 미니를 챙겼고 혹시 영상 촬영때 사용할 목적으로 로데 샷건 마이크를 챙겼다. 
 
 

담넌사두억에서 진행되었던 촬영.

 
 
왜인지 모르게 위의 사진들이 휴대폰에 없다. 어쩔 수 없이 인스타그램에 올라와 있는 사진을 캡춰해서 올리는데 화질이 많이 떨어지네. 
 
 
아무튼 5월의 태국은 우기로 넘어가는 시점이었고 가장 더워지는 날들의 시작이다. 아침부터 찌는 날씨와 뜨거운 태양을 뚫고 진행해야 하는 촬영이고 모델은 땀에 절어 머리는 금방 주저 앉았고 화장이 지워지지 않도록 계속해서 파우더를 덧바르기 일수였다. 
 
 

재미있는 이름의 레스토랑

 
 
촬영은 방콕과 후아힌에서 진행하기로 예정되어있었고 태국의 거래처 사람들이 현지 코디네이터가 되어 동선을 짜고 이동을 시켜줬다. 그 중 저녁을 먹으러 온 레스토랑의 이름이 신기하다. 
 

Cabbage and condoms

 
 
 

캐비지앤콘돔 · 6 10 Suk Chai Alley, Khwaeng Khlong Toei, Khlong Toei, Bangkok 10110 태국

★★★★☆ · 태국 음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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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음식점의 위치

 
 
보통의 태국 음식을 파는 곳인데 생각보다 맛있다. 그리고 중요한건 한국인은 거의 없었다는 점. 그래서 더 좋았을지도?
 
 

왓 쁘리깨우

 
그리고 이튿날에는 태국의 유명한 사원에서 촬영을 진행했다. 
이날은 지하철을 이용해 이동하며 촬영을 진행했고 목적지는 왓 쁘라깨우. 정말 많은 사람들이 있었던 사원이다. 물론 사원이니 복장에 대한 규정이 있었고 남자는 슬리퍼가 안되고 여성은 핫팬츠와 끈나시가 안되기에 얇은 가디건을 입혔던 촬영. 
 
 
정말 중국인이 많아서 정신이 하나도 없었고 너무 시끄러워 사원에 상주하는 경찰들에게 혼나기 일쑤였다. 
 
 
 

왓 프라깨우 · QF2V+M34, Na Phra Lan Rd, Phra Borom Maha Ratchawang, Phra Nakhon, Bangkok 10200 태국

★★★★★ · 불교사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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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 쁘라깨우.

 
 
보통 태국에서 Wat (왓)이라는 명칭이 붙으면 무조건 사원이다. 촬영 당시 방문했던 이곳의 사원은 왕의 궁전이 있는곳으로도 유명해서 관광객이 엄청 많은 그런 곳이기도 하고 BTS를 이용하면 또 금방 도착하는 그런 곳이었다. 
 
여행으로 다니는 요즘은 태국을 가면 보통 왓 포나 왓 아룬을 가곤 했는데 그때의 기억 때문인지 왓 쁘라깨우는 잘 안가게 되는것도 사실이다. 
 
 
 

아유타야로 이동중에 들른 로컬 식당.

 
 
아유타야로 이동중에 들른 식당. 
태국의 식당은 왠만해서는 실패가 없다. 쌀국수가 물린다면 팟타이를 먹으면 되고 가끔은 파인애플 볶음밥을 먹어도 좋고 슈림프롤을 먹어도 맛있다. 대부분의 식당들이 평균적인 맛을 유지하고 있고 어떤곳은 미슐랭을 받은 그런 곳들이 꽤 많으니 태국을 가게 되면 살이 쪄 오게 되는 그런 곳이기도 하다. 
 
 

아유타야에서 진행되었던 촬영

 
 
보통 촬영을 한다고 하면 헤어 & 메이크업 팀과 코디팀 그리고 현지 코디네이터와 촬영팀 이렇게 대단위로 움직이곤 할텐데 우리는 그런건 없었다. 모델과 나 그리고 현지 친구들로 이루어진 코디네이터들. 그렇게 소수의 인원으로 태국의 무더위를 뚫으며 진행했던 촬영. 많은걸 얻었고 많은걸 경험했으며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다. 
 
 

담넌사두억에서 파는 과일들

 
 
태국의 경험이 조금은 쌓인 지금에서 보면 동남아를 가면 (특히 태국은) 과일을 정말 많이 먹어야 하고, 밤에는 야시장을 꼭 가야 한다. 그래야 재미있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촬영을 진행할 때는 거의 과일은 많이 먹지 못했고 야시장은 꿈도 못꿨었다. 일정에 바쁘게 움직였어야 했고 저녁을 먹으면 새벽같이 일어나 1차 촬영을 진행해야 했었기에, 
 
 
 

후아힌 호텔에서 바라 본 아침 하늘.

 
 
사람들은 말한다. 태국은 한번 경험하게 되면 오라오라병에 걸린다고. 다시 오라오라 하는 그런 뜻인데 이제서야 그 말을 이해하게 된다. 
 
 
다시 가도 또 가고 싶은 곳. 그곳에서의 촬영을 위한 출장은 그렇게 내게 깊은 기억으로 남아있다. 
 
 
-다음에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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